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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고양이의 눈동자는 세로로 갈라진 독특한 모양의 조리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카메라처럼 빛의 밝기에 따라 정교하고 빠르게 열리고 닫히기에 유용한 구조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타원형 눈 모양과 큰 각막, 눈 뒤쪽의 터피텀(tapetum)이라는 반사층은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게 합니다. 이 반사층은 고양이가 볼 수 있는 빛의 파장을 변화시켜서, 저녁 무렵 사냥을 할 때 움직이는 사냥감이나 다른 물체를 더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합니다. 이 때문에 고양이의 동체시력은 월등합니다. 그리고 막대세포(rod cells)의 수가 사람보다 6~8배가량 많아서 야간 시력은 더 우수하지만, 사람과 비교해 다양한 색을 선명하게 구분하지는 못합니다.
고양이는 약 200° 정도의 넓은 화각을 가지고 있으나 눈이 너무 커서, 눈 렌즈의 모양을 바꾸는 데 필요한 근육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가까이에서는 물체를 구별하기 힘들고,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양이는 사람이 손에 간식을 놓고 너무 가까이 주면 잘 못 먹는 행동을 보이며, 아주 가까운 거리에 놓인 작은 음식은 냄새로 찾습니다.
동공 모양 변화로 고양이의 감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편안한 상태일 때 동공의 수직 형태가 적정한 크기로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하거나 흥분할 때는 동공이 활짝 열리게 되어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이 되지요. 이와 반대로 나른하거나 귀찮은 상황에서는 동공의 모양이 가늘게 좁아진 형태를 보입니다.
코
최근 연구자료들에 의하면 고양이는 평균 2억 개 정도의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가 다양한 종류의 냄새를 구별하는 능력이 강아지와 비교해 현저하게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포유류의 코에는 3가지 종류의 향기 수용체 단백질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V1R 단백질 수용체입니다. 이 V1R을 통해 포유류는 한 가지 향을 다른 향과 분리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강아지는 V1R 단백질의 9개의 변형체를, 그리고 인간은 2개의 변형체를 가지고 있는데, 고양이는 무려 30개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지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사료에 약을 타서 먹이는 것이 굉장히 힘든 동물인데, 그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낯선 냄새, 낯선 소리 등 영역 안에서 새로운 것이 발생했을 때 바로 알아차리는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고양이는 혀에 맛 수용체가 많이 없기 때문에, 고양이의 식욕을 자극하는 것은 맛이 아니라 바로 냄새입니다.
귀
고양이의 청각은 대다수의 강아지보다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보다 훨씬 더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데, 약 10만 헤르츠의 높은 주파수까지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또 소리의 작은 차이를 감지하는 능력도 우수해서 실제로 야생에서 어미 고양이는 새끼가 멀리 떨어져 소리를 내거나, 아파서 희미하게 고통 소리를 내는 것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실내 고양이와 생활하다 보면 냥이가 간식이 있는 수납장 문을 열 때와 다른 그릇이 있는 수납장 문을 열 때의 차이를 감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거예요.고양이 중에는 선천적으로 난청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흰 털을 형성하는 유전자와 파란 눈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만나면 난청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한 쪽 눈만 파란 오드아이의 흰색 고양이 역시 파란 눈을 가진 쪽 귀가 난청이 될 확률이 높아요.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지, 모든 파란 눈을 가진 흰색 고양이가 난청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귀는 6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지만 고양이의 귀는 32개의 근육으로 제어되며, 180° 회전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소리에 예민한 고양이는 작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쉴 새 없이 귀를 쫑긋거립니다. 심지어 자고 있을 때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귀를 움직이지요. 고양이는 긴장하거나 집중해야 할 때 귀를 양옆으로 돌려 더욱 쫑긋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두려운 상황에서는 귀를 납작하게 만들어 경계심을 표현해요. 화가 난 상황에서는 귀가 더욱 납작하게 접혀 있고, 귀 끝이 뒤쪽으로 잔뜩 쏠려 있습니다.
수염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24개의 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고양이는 좀 더 많은 수의 수염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수염은 보통 고양이의 얼굴을 포함한 정면 넓이만큼 넓어서 어딘가를 통과할 때 개구부가 얼마나 넓은지, 잘 들어갈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지요.
감각모(vibrissae)라 불리는 몇 개의 털은 길이가 수염보다는 짧고 일반 털보다는 깁니다. 감각모는 뺨 위, 눈 위 그리고 앞다리 뒤쪽에 나 있어요. 고양이는 이 감각모를 또 하나의 눈처럼 이용하여 더욱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감각모를 포함한 고양이의 수염은 주변 공기의 흐름, 습도의 변화까지도 감지합니다. 그래서 눈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도 익숙한 장소에서는 마치 앞이 보이는 것처럼 자유롭게 캣타워를 오르고 돌아다닐 수 있어요.
고양이 수염은 일반적인 모피보다 피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염이 난 곳에 신경과 혈액이 맞닿아 있지요. 또한 수염 팁 부분에는 대상과의 거리, 방향 및 표면 질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고유 수용체라는 감각 기관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수염이 펼쳐진 방향이나 형태로 우리는 고양이의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편안한 감정일 때의 고양이는 입가의 수염이 적당히 펴진 형태로 아래로 살짝 내려간 상태를 유지합니다. 뭔가에 집중할 때 수염은 살짝 뒤편으로 몰리며 편할 때의 상태보다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고양이가 음식 냄새를 맡을 때도 이러한 형태의 수염을 관찰할 수 있어요. 긴장했거나 경계심을 느낄 때의 수염은 더욱 팽팽하게 뒤쪽으로 당겨진 형태를 보입니다. 집사님이 처음 보는 물건을 고양이 앞으로 들이밀었을 때, 살짝 몸을 뒤로 빼면서 이러한 모양의 수염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불편한 심리가 커져서 화가 나기 직전이거나 으르렁 소리를 내고 있을 때의 수염은 뒤쪽이 아닌 앞쪽을 향하고, 흥분하거나 화가 난 상태에서의 수염은 레이더처럼 활짝 펼쳐져서 앞으로 힘 있게 뻗친 형태를 보여요. 바로 고양이가 하악질 할 때의 수염 형태입니다.
혓바닥
사람은 9,000여 개, 강아지는 1,700여 개의 미뢰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고양이는 고작 473개 정도의 미뢰가 혀끝 부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즉, 고양이는 느낄 수 있는 맛의 종류가 사람이나 개보다 훨씬 적은 것이지요. 고양이는 단맛도 느낄 수가 없어요. 이러한 이유로 익숙한 맛의 음식만 먹으려는 경향이 강하고, 자칫 편식이 심한 고양이가 되기도 쉽습니다.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고양이의 혓바닥은 매끄럽지 않고 수많은 갈고리와 같은 돌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혓바닥의 갈기 모양 돌기는 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브러쉬처럼 털을 그루밍하는 데 유용하지만, 입 안으로 들어간 털이나 실 등을 바깥으로 뱉어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체내에 삼킨 털이 많아지면 헤어볼로 축적된 털을 바깥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이 털 뭉치를 몸 밖으로 토해 내지 않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헤어볼을 토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헤어볼을 토해 내는 빈도가 잦아진다면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평소 고양이를 자주 빗질해서 죽은 털을 골라내 주면, 자기 몸을 그루밍(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혀로 핥아 내리는 행동)할 때 많은 양의 털을 삼키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빨
고양이는 생후 한 달 정도가 되면서 유치가 나기 시작하며, 유치의 수는 총 26개입니다. 이 유치는 5개월쯤 되면서 영구치로 교체되는데, 이때의 이빨 개수는 30개입니다.고양이는 뾰족한 이빨로 사냥감의 뼈와 근육을 절단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까슬한 혓바닥으로 고기를 찢어 가며 고깃덩어리 전체를 삼켜 먹는 육식 동물입니다. 이 습성으로 인해 고양이는 어금니가 발달해 있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알갱이가 큰 사료는 어금니가 발달하지 않은 고양이에게 씹는 부담이 크고, 작은 알갱이의 사료는 그냥 삼키게 되어 소화 흡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양이의 구강 구조상 생식이나 습식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바닥
말랑말랑하고 매끄러운 고양이의 발바닥은 강아지와 비교해 보면, 발바닥 부분의 패드가 좁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의 걸음걸이를 자세히 관찰하면, 걸을 때 발끝으로 힘을 주고 걷는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고양이의 발바닥은 일상적으로 걷거나 점프할 때 발생하는 충격 흡수 외에 다른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특히 앞발은 사람의 손처럼 잡은 사물을 감지하는 감각 도구의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수많은 신경 수용체가 분포하고 있어 미세한 질감의 차이와 압력, 온도, 진동, 그리고 고통 등을 느낄 수 있고, 발바닥으로 땀을 흘리면서 몸이 과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또 고양이는 발가락 사이에서도 페로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스크래칭을 하는 행위로 기둥이나 주위에 페로몬 냄새를 묻혀 다른 냥이에게 자신의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발톱
‘캣워크’라는 말을 탄생시킨 고양이의 조용한 걸음걸이의 비밀은 바로 힘을 주지 않을 때는 발가락 안에 발톱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냥이를 키우다 보면 스크래쳐 주변에서 무수히 많은 발톱 부스러기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 부스러기들은 발톱 껍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고양이의 발톱이 머리카락과 같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각질로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시로 스크래칭 행위를 통해 죽은 발톱의 각질을 벗겨 내고, 꼼꼼한 냥이의 경우 그루밍을 하면서 이빨로 발톱 각질을 벗겨 내기도 해요. 이렇게 죽은 각질을 벗겨 내면서 발톱은 새로 자라게 됩니다.예민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를 반려하는 보호자는 아이의 발톱 깎기에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발톱은 예리한 칼처럼 조금만 스쳐도 상처를 내기 쉬워서, 어떤 보호자는 고양이의 발톱 제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발톱 제거 수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발톱 부분만 깔끔하게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이 아니에요. 고양이의 발톱은 뼈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평소에는 발가락 사이에 숨어 있다가 필요할 때 발에 힘을 주면 바깥으로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톱 제거 수술을 하게 되면 발가락뼈의 한 마디를 인대와 함께 절단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고양이의 발가락은 걸음걸이에 큰 역할을 하는 신체의 한 부분인데, 이렇게 중요한 발가락 끝부분에 뼈가 없어진다면 당연히 걸음은 부자연스러워지고, 균형 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발톱 제거 수술 후에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들에 따르면, 수술 후 걸을 때 균형 감각이 불완전해지거나 고통을 느끼는 것 이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발톱을 제거하면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스트레스 해소 행동인 스크래칭을 할 수 없게 되지요. 그래서 발톱 제거 수술을 받은 고양이에게 소변 테러, 동거묘에 대한 공격성, 무는 행동, 오버그루밍 등의 또 다른 문제 행동이 생기는 사례도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에서 페로몬을 분비하는 고양이는 스크래칭으로 페로몬 냄새를 주위에 묻혀 자신을 알려요.
고양이가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이유는 힘을 주지 않으면 발가락 안에 발톱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발톱 제거 수술이 필요한 고양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게요.발톱 수술을 받으려는 아이는 평소 성격이 많이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의 성격이 이렇게 예민해지게 된 환경적인 부분이나 집사님의 양육 방법에 대한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발톱과 발가락뼈 하나를 잃어버린 아이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발톱과 발가락뼈를 잘라낸다고 해서 예민하던 아이의 공격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공격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기를 빼앗긴 아이는 또 다른 무기를 찾아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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